쌀집아저씨의 정미소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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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풍경 2010 하나 - 지실마을

낮에 전화가 왔습니다.
할머니 목소리였습니다.

"지실인디 나락 좀 실로 오씨요이."
"일이 바뻐서 못 간디요."
"아따 글지 말고 빨이 오씨요이."
"아따 못 가겄응께 글지라이."

방아를 찧고 있는데 파란 트럭이 한 대 들어옵니다.
아까 통화를 했던 할머니들인데 마을에 있는 트럭을 빌려 오셨습니다.

"못 온당께 우리가 와부렀소."
"아이고 잘 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이 트럭에 싣고 온 나락은 산두 열 포대였습니다.
벼는 논에서 재배하는데 산두는 밭에서 물없이 재배한 것인데 주로 찰벼랍니다.
산두는 품질이 떨어져 심지 않는데 할머니들이 자투리 땅을 이용한 것이겠죠.

"워메 할머니 이런 산두 찧을라고 오라고 했소?"
"글제이."
"할머니 근디 이런 산두 찧어 가꼬는 안된디."
"워째 근다요?"
"산두는 못판당께요, 사람들이 배가 불러가꼬."
"그먼 어찌야 쓴다요."
"긍께요 찧어드리기는 헌디 삯은 돈으로 주씨요이."
"글먼 그래야제라이."

두 분 할머니가 오셨는데 칠학년, 팔학년이었습니다.
일년 내내 열심히 농사 지어 가지고 오셨는데 쌀집아저씨 눈에는 뭔가가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분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산두겠죠.

2010년 정미소풍경 첫 번째 얘기는 옛날의 끝자락을 붙잡고 계시는 할머니의 산두랍니다.


쌀집아저씨의 모내기

월드컵 축구 열기가 뜨겁습니다.

농촌을 모내기 열기가 뜨겁답니다. ^^

 

쌀집아저씨의 모내기가 끝이 났습니다.
위탁영농을 하는 동네 보상이형과 함께 모내기를 한 것이 올해로 3년쨉니다.
봄에는 이앙기로 모를 심으며 이웃 농부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가을이면 백용정미소에서 방아를 찧으면서 아시 이웃 농부들을 만납니다.
한 해 쌀농사의 시작과 끝을 쌀집아저씨가 함께 하는 셈입니다.



올해 모내기는 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추웠던 까닭에 모가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모판 속에 모가 죽어서 실제로 모를 심으면 비어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비어 버리면 일일이 논에 다니면서 뜸모를 해야 하니 힘이 듭니다.


모를 심으면서 두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어 소개합니다.
하나는 한 할머니 얘깁니다.
서성리 저수지 밑에 사시는 분인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뵜습니다.
아들이 모판을 들어주고 하는데 옆에 오셨습니다.

"잘 계셨지라이?"
"암만 잘 있었제라."
"건강허시구만이라."
"하먼이라, 작년맹키로 모 좋게 숭궈주쇼이."
"아따 그래야제라."
"근디 애기는 잘 큰다요?"
"이제 탐박질로 댕긴답니다."

생각해보니 작년 이맘때 우주가 태어난지 조금 지났더군요.
할머니는 우주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언동 마을에 사는 어르신 얘깁니다.
자기 농사는 없고 다른 사람의 농사를 맡아서 짓는 분입니다.
모를 심는데 나오셔서 모판을 들어주셨습니다.

"딴 사람 농사 쩨까만 허시제라."
"돈도 없고 긍께 돈 벌어야제."
"쌀농사 지어가꼬 돈이 벌리겄능가요?"
"글긴 허네."
"연세도 있는디 너무 무리해부먼 아퍼분당께요."
"자네 말이 맞네이."



모내기를 마무리하는 날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운기로 모판을 옮기다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셨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습니다.

이제 올해 모내기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쌀집아저씨네 황금눈쌀도 올해부터는 무농약쌀이 나온답니다.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은 쌀과 저농약 인증을 받는 쌀 두가지로 나뉩니다.
한 해 쌀농사를 시작했으니 풍년이 들어 좋은 수확을 기대합니다.


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 (모내기와 망종)

안녕하세요 쌀집아저씨입니다.

건강하시죠? 벌써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나 낮에는 아주 무덥습니다.

 

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이며 절기로는 망종(芒種)입니다.

망종은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으로 농촌에서는 모내기와 보리베기 일을 합니다.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습이 있는데 주로 한 해 농사의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보리베기와 모내기가 겹치는 때라서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망종입니다.

 

 

 

 

쌀집아저씨도 요즘 모내기를 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위탁영농을 하는 동네 보상이형과 함께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와 이웃 두 개 동네 모내기를 함께 하다보니 양이 좀 많습니다.

다음 주까지 모내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내기 사진 보냅니다.

 

 

 

 

쌀집아저씨가 올해부터는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은 쌀을 생산합니다.

기존의 황금눈쌀은 저농약 친환경인증 단계의 쌀이었답니다.

저농약인증은 흔한 것이라 여러분께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온창고를 마련해서 벼와 쌀을 좀 더 좋은 품질로 저장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우주가 이제 걷기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하고 신발을 신고 상당히 잘 걷네요.

우주 사진도 보냅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일교차가 커서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네요.

건강조심하세요.

이상 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이었습니다.

 

 


[육아일기]일신우일신

제목을 "씹기"로 해 놓으니 좀 거시기 합니다. ^^

집에 들어오는 길에 딸기를 샀습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딸기가 많이 나왔더군요.

딸기를 먹인 적이 있었지만 잘게 쪼개서 숟가락으로 먹였습니다.
예전처럼 먹이고 있는데 이모가 우주 입에 딸기를 물리더군요.
그러더니 사알짝 돌려주니 우주가 한 입 덥석 물었습니다.
한 두번 먹더니 이제는 앞 이를 이용해 상당히 잘 베어냈습니다.

그새 이로 딸기를 먹는 법을 배웠나 봅니다.
그냥 숟가락으로 먹였다면 시간이 좀 걸렸겠죠.
하나 하나 배워가는 우주를 보는 것이 큰 즐거움입니다.

"日新又日新"

아기들한테 참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봄비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하루 종일.
마치 장마철을 보는듯 합니다.

겨우내 품 속 깊이 감춰 두었다가 오늘 꺼냈나 봅니다.
살포시 꺼내려고 했다가 맘 먹고 쏟아내기로 했나 봅니다.
겨우내 쌓였던 찌꺼기를 남김없이 씻어내려나 봅니다.

들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길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빗물이 흐릅니다.
이렇게 겨울은 흘러 봄으로 가나 봅니다.

봄비가 마음 속 먼지를 쓸어갔으면 합니다.
겨울을 털어내고 새로운 기지개를 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산적소굴 얼짱 후기

설 명절을 보낸 이후 첫 얼짱이 산적소굴에서 열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산적소굴 바둑이가 먼저 반겨줍니다.



이미 우산농원에서 준비하고 있었고, 손님도 두 분이 오셨습니다.
산적님과 아낙네님의 밥을 맛있게 먹고 우산농원 나나님의 동동주와 파전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울에서 홀로 민박을 한 총각의 녹두전 맛도 별미였답니다.



여러 분 손님이 들렀다 가셨습니다.
울산에서 오신 가족 손님들은 산적소굴을 들러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며칠 뒤에 우산농원 예진이 아버지 생일이 있어 잔치도 치렀습니다.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챙겨드릴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세 시간 정도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행사를 치릅니다.
손님을 맞아 반기고 농산물도 판매하고 명함도 주고 받고 얘기를 합니다.
얼짱을 정리할 때는 서로 서로 물물교환을 한답니다.^^



다음 주 얼짱은 심청 설화가 있는 곡성 관음사 주차장에서 있답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 (우수와 정월대보름)

안녕하세요 쌀집아저씨입니다.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설을 보내고 나니 다시 새해를 맞는 기분이 들어 지나간 1월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작년 말에 세웠던 올해 계획을 살펴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어제는 우수였습니다.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 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납니다. 농부는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갑니다.

 

열흘이 지나면 정월 대보름입니다. 음력 1월 15일은 대보름, 음력 1월 14일은 작은 보름이라고 부릅니다. 농사력(農事曆)으로 볼 때 설 이후 대보름까지는  마을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대보름이 지나면서 농사철로 접어들며, 마을공동의 대동회의, 대동놀이 등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대보름에는 집집마다 오곡밥을 만들어 먹었으며 밤에는 함께 모여 달맞이를 합니다. 또 아이들은 들판에 나가서 그해의 새싹이 잘 자라고 전답의 해충이 소멸되도록 쥐불을 놓았답니다. 쌀집아저씨도 어렸을 적에 불깡통을 돌리며 열심히 쥐불놀이를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요즘 쌀집아저씨는 화순군청에서 실시하는 농업인정보화교육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와 이번주에는 컴퓨터기초 과정을 가르치고 있고, 다음 주에는 한글 2002를 가르칩니다. 올해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아 가르치는데 훨씬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더 크다고 해야겠죠. 이번 주 교육에는 아버지도 오셔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컴퓨터를 배우고 계신답니다. ^^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드실 오곡밥과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시골 장류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시골 장류세트는 30세트만 한정 판매하니 필요하신 분들은 바로 신청해주세요.

지금부터 24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청을 받아 25일 목요일에 모두 발송하겠습니다.

 구    분

가    격 

 비    고

 오곡밥 세트(5kg)

35,000원 

쌀1,찰2, 팥/검콩/수수/조(각0.5 )

 시골 장류 세트(6kg)

75,000원 

된장/고추장/재래간장 (각2kg) 

 

 

 

 

우주가 많이 자라서 섰다를 합니다.

제법 오래동안 서 있기도 하고, 목소리도 커져서 한 번씩 소리를 치면 깜짝 놀래기도 합니다.

설 명절에 많은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부쩍 큰 느낌입니다.

무럭 무럭 자라는 우주 사진도 준비했습니다.

 

 

 

 

봄이 코앞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봄을 준비해보세요.


농업인 정보화 선도자 바우처 교육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경인년 새해 달력 한 장을 뜯어냈습니다.

빠르네요.
한 달이 지나고 나니 그냥 마음도 조금 급해지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왠지 많은 일들을 그냥 빠뜨리고 한 달이 지난 느낌입니다.

오늘부터 포토샵 교육을 받습니다.
농업인 정보화선도자 바우처 교육이랍니다.
농업인 정보화선도자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입니다.
한 달 동안 광주 컴퓨터 학원에 가서 배우게 됐습니다.
화순군 선도자 두 사람이 함께 나란히 앉아 배운답니다.

좁디 좁은 교실에 아홉 명 학생이 앉았습니다.
여자 선생님이 들어왔습니다.
상당히 큰 키에 몸도 좀 있고 일단 포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시간이라 짧게 했는데 역시나입니다.
한 달 동안 아주 재미있고 뜻 깊은 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잘 배워서 우리 농업인들에게 잘 가르치겠습니다.


쌀집아저씨네 설 선물

쌀집아저씨가 정성껏 설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친환경인증 나주배와 황금눈쌀세트, 오색떡국입니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우리 농산물로 전하세요.

 1. 주문 : 2010년 1월 28일 ~ 2월 7일
 2. 발송 : 2010년 2월 8일
 3. 목록

구   분구   성가   격
배7.5kg6~8과35,000원
배7.5kg9~10과32,000원
배15kg18~20과55,000원
쌀세트쌀9kg+잡곡1kg30,000원
오색떡국2.5kg30,000원

 

주문은 이메일이나 피를 이용해 주세요.

이메일 : jaki3515@hanmail.net


블로그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블로그가 인기폭발입니다.
블로그의 매력은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눔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본래의 취지에 걸맞고 기술의 발달에 따른 나누기가 가능해진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쌀집아저씨도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음과 네이버에 블로그가 있었지만 형식적이었습니다.
스스로 공부도 하고, 전문가한테 배우기도 하고, 농업인들끼리 도와가며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책을 마련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정리하는 노트도 마련했답니다.
공부를 시작하자마자 블로그의 매력에 빠지긴 했는데 어렵더군요.
특히, 독립블로그에 대한 내용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트래킹, RSS 등 용어부터 쉽지가 않더군요.
다음이나 네이버 블로그에 붙어는 있는데 그냥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입니다.
일단은 어떤 블로그가 쌀집아저씨한테 필요한지 공부하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이제 출발은 했으니 절반은 갔고 끝이 어딘지 이마에 손을 얹고 물끄러미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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