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3일
TV 촬영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담당 PD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골 출신이고 이런 일을 오래 해서인지 참 편하게 대해 주더군요.
원래 작가와 두 분이 오기로 했다가 사정이 생겨 혼자 왔습니다.
아침 9시가 넘어 장 담그기를 찍었습니다.
오늘 날이 갑자기 추워져 모두 함께 고생을 하셨습니다.
2층 옥상에 있는 장독대로 올라갔습니다.
잘 발효된 메주를 깨끗이 씻어서 큰 장독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넘실 넘실하게 소금물을 부은 다음에 붉은 고추와 숯을 띄웠습니다.
고추는 장의 색깔을 좋게 하고, 숯은 불순물을 제거해 장맛을 좋게 합니다.
직접 촬영을 하면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한 시간 나마 장 담그는 촬영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와 쉬었습니다.
과일을 먹으면서 부모님의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촬영을 했습니다.
촬영하는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얘기하는 속에 진행됐습니다.
점심은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해물탕과 묵, 꼬막 등으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설 뒤끝이라 먹을 것이 많아 다행이라고 어머니도 즐거워 하셨습니다.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PD와 함께 동네 구경을 나왔습니다.
집 옆골목 돌담이 좋다고 해서 구경을 하며 저도 인터뷰를 좀 했습니다.
귀향얘기와 농사얘기, 전망얘기 등을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고향을 많이 돌아다녀보신 분이라서 그런지 농촌을 많이 이해하고 있어 얘기가 편했습니다.
집으로 와서 방아 찧을 준비를 했습니다.
리어카를 끌고 아버지와 함께 정미소로 가서 동네 방아를 찧었습니다.
지난 번에 방아를 찧은 분인데 촬영 사정을 말씀 드리고 나락을 좀 남겨두었습니다.
PD도 신기한듯 정미소 모습과 방아 찧은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론 사이 사이 인터뷰도 계속 하셨죠.
많은 양이 아니라서 30분 남짓 방아를 찧으니 끝이 났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쉬면서 마무리 촬영을 했습니다.
주로 부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성격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현재 모습과 살아온 이야기를 주로 다뤘습니다.
그리고 제 얘기는 그 곁가지입니다.
쌀집아저씨가 촬영하느라 고생하신 PD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쌀과 잡곡을 섞은 선물을 PD와 작가에게 하나씩 드렸습니다.
어머니도 검정쌀을 주시더군요.
지난 번에 말씀 드렸듯이 방송은 SBS입니다.
아침 방송으로 모닝와이드라는 프로그램의 <전원기행, 사람속으로>라는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매주 목요일 7시 40분에 방송됩니다.
이번 주 목요일 2월 14일에 방송된다고 합니다.
많이 많이 보시고 고향과 부모님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by | 2008/02/13 09:37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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