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걸린 세계 곡물수급

애그플레이션 공습(1) ‘비상걸린 세계 식량수급’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농산물가격 상승으로 다른 물가가 같이 올라가는 ‘농산물발(發) 애그플레이션(agflation)’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이에 세계 곡물 수급동향과 자급률 제고방안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해본다.

지구촌을 덮친 ‘애그플레이션’ 공포는 중국 등 신흥 국가의 식품 수요 증가와 기상이변으로 인한 공급감소, 금리인하에 따라 자금이 곡물 투기로 돌아선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곡물값 상승세=NH투자선물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2월 말 평균 밀값은 뷰셀(27.2㎏)당 1,059센트로 1월의 923.89센트에 비해 14.6%, 지난해 1월(467.80센트)보다는 126.4%나 올랐다. 콩 역시 2월 1,383.14센트로 1월(1,256.58센트)에 비해 10.1%, 지난해 1월(696.36센트)보다는 98.6% 상승했다. 옥수수는 2월 516.08센트로 1월의 488.57센트, 지난해 1월의 390.85센트에 비해 5.6%와 32%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앞으로 가격 상승의 변수는 기상.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잦으면 농산물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인 〈기후창조자〉의 저자이자 호주 생물학자인 팀 플래너리 박사가 얼마 전 환경재단이 개최한 ‘기후변화 시민포럼’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줄이지 않으면 지구 생명체의 5분의 1이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식량 ‘비상사태’=곡물가격 상승이 서민경제 타격으로 이어지자 최근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멕시코 등에서 노동자들이 곡물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소요사태가 생겼다. 게다가 러시아·중국에 이어 카자흐스탄도 곡물에 수출관세를 물린다고 선언하는 등 곡물 수출국들은 식량부족 사태에 대비해 곡물을 자국의 자원으로 보호하는 ‘식량자원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미국 농무부(USDA)가 매월 발간하는 전망 보고서를 참고해 분석한 ‘세계 곡물 수급 동향’에서 2007~2008년도 전체 곡물 재고율이 14.6%로 2005~2006년도 19.1%, 2006~2007년도 16.5%보다 떨어져 ‘식량 비상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도 애그플레이션’=지난해 12월 밀가루값을 24~34% 올린 국내 제분업계는 곡물값 상승세에 따라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배합사료 업계도 2006년 말부터 지난 2월까지 모두 38% 안팎 올렸으나 더 올려야 한다고 한다. ‘애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이 28%(2006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번째로 낮은데도 농지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조사한 ‘2007년 경지면적 현황’에 따르면 총 경지면적은 178만1,600㏊로 10년 전인 1997년의 192만4,000㏊에 비해 7.4%나 줄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식량자원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있는 농지부터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아울러 해외 농업자원 개발을 통해 곡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신문 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2008/03/04

기사를 보면서도 갑갑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농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현실적인 대안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부의 정책은 공업과 수출 위주의 정책으로 농업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개방농정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의 결과 농업이 경쟁력을 잃고 농지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실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주장도 잘못됐습니다. 전세계적인 식량부족으로 자기 나라에서 생산한 식량도 부족한 시대가 오고 있는데 해외 농업자원 개발을 통해 안정적으로 곡물을 확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결국 해답은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를 인식하고 국내 농업기반을 살려 안정적인 식량생산과 자급을 이루는 길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3/04 19:52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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