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비닐 씌우고 말뚝 박기

오늘 올리는 농사일기는 사실은 지난 금요일날 작업한 내용입니다.  디카에서 사진을 오늘에야 빼내서 이제야 올립니다. ^^  오늘은 못자리를 만들었는데 이 농사일기는 하루 이틀 뒤에 올리겠습니다.

지난 번에 만들어놓은 고추밭 두룩에 비닐을 씌웠습니다. 아버지는 앞에서 비닐을 풀고 나가고, 어머니와 쌀집아저씨가 따라가면서 비닐 양쪽으로 흙을 덮었습니다. 이렇게 흙으로 양쪽을 덮어야 비닐이 날아가지 않고 고정이 됩니다. 바람이 좀 있어 비닐이 날리긴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작업을 했습니다.



고추 비닐을 씌운 다음에는 지주대로 쓸 말뚝을 박았습니다. 고추는 키도 크고 가지도 번성해서 지주대가 필요합니다. 지주대를 박고 끈으로 고추를 묶어주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추가 제대로 지탱이 되서 잘 자라고 열매도 잘 맺습니다. 지주대로 쓰고 있는 것은 쇠막대기입니다. 철근도 있고, 파이프도 있고, 알루미늄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어디서 구해 왔는지 몇 해째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대나무로 지주대를 만들었는데 대나무는 비바람과 햇볕 아래서 2년을 버티기도 버겁습니다. 망치를 가지고 가서 지주대를 박습니다. 특히, 양쪽 끝에 있는 녀석들은 키도 크고 튼튼한 놈으로 골라 아주 세게 박아야 합니다. 사진을 잘 보세요.



고추밭에 비닐을 씌우고 지주대도 모두 박았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비가 오는 때를 기다려 고추 모종을 심는 일입니다. 모종은 옆마을 형님 친구가 기른 것을  사기로 했습니다. 고추는 모종으로 심기 때문에 가뭄을 많이 탑니다. 이제 비를 기다리며 하늘만 쳐다보는 일만 남은 셈입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4/28 22:57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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