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2일
삶과 죽음
오늘은 삶과 죽음을 함께 봤습니다.
아침에 용생리 집으로 가는데 할머니를 봤습니다.
다산마을에 사는 땅 넓은줄만 아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작년 가을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던 할머니를 봤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여든이 훨씬 넘은 분이지만 오늘도 냇가 옆 밭에서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꾸부정한 허리로 일을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바로 삶입니다.
낮에는 아버지와 함께 퇴비내는 일을 했습니다.
무리마을에 있는 축사에서 퇴비를 받아서 논에 냈습니다.
트럭에 합판으로 틀을 만들었더니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갔습니다.
세 트럭을 냈더니 두레보 모든 논에 골고루 뿌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퇴비를 냈으니 내일부터 트랙터로 쟁기질을 합니다.
퇴비와 자운영이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밤이 되어 화순 전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동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함께 계모임을 하는 동네 깨복쟁이 친구입니다.
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쓰러져 자식들도 임종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올해 연세가 딱 일흔.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할머니의 삶.
친구 아버지의 죽음.
삶과 죽음은 이렇게 제 가까이 있나 봅니다.
# by | 2008/05/02 00:07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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