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심기

어제 오후에 고추를 심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모종을 키우지는 않았고 주변 농부가 키운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고추 두룩을 만들어 놓았으니 상당히 많이 기다린 셈입니다.

 

오전에 다른 일을 보고 점심을 먹고 부리나케 화순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는 가뭄 때문에 밭이 말라서 고추밭에 경운기로 물을 주고 계셨습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준비가 끝나자 어머니가 준비한 점심을 애마에 싣고 밭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식사를 하시고, 쌀집아저씨는 고추모를 심을 곳에 날랐습니다.

그저께 어머니가 영암댁 고추를 심어주셨다고 하더니, 어제는 영암댁이 품을 갚으러 오셨습니다.
쌀집아저씨가 먼저 부지런히 고추모를 심을 곳에 하나씩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일이 빨리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영암댁, 쌀집아저씨 세 사람이 부지런히 고추를 심었습니다.
아버지는 심어놓은 고추에 주전자로 물을 주는 일을 했습니다.

600포기를 심었는데 서두르니 금방 끝이 났습니다.
고추 모종이 조금 부족해서 처가집에서 가져다 심기로 했습니다.


모두 심고 나서 물을 준 다음에는 북을 해줍니다.
북은 고추를 심은 부분을 다시 한 번 흙으로 덮어주는 일을 말합니다.
이렇게 북을 해주면 고추가 똑바로 서게 되고, 물기를 빼았기지 않아 뿌리가 잘 정착합니다.
그리고 비닐을 뚫고 심은 구멍을 메워주니 잡초도 자라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일을 마치고 돌아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공부를 하더니 드디어 비가 옵니다.
오래만에 내리는 비라 반갑고, 고추 모종을 심어 놔서 더욱 반가운 비입니다.
고추를 심는 일의 아귀가 딱딱 맞아 정말 즐겁에 일을 했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5/05 20:52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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