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겨 뿌리기

쌀집아저씨는 어제 논에 쌀겨를 뿌렸습니다.
쌀겨는 벼를 도정할 때 나오는 부드러운 가루입니다.
벼를 방아를 찧으면 제일 먼저 겉껍질인 왕겨가 벗겨집니다.
왕겨가 벗겨진 벼는 우리가 잘 아는 현미가 되는 셈입니다.
현미에서 더 방아를 찧으면 백미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쌀겨가 나옵니다.
요즘은 쌀겨에 영양이 많다고 해서 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쌀집아저씨가 모내기를 끝낸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모들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들의 색깔이 조금씩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제 모들은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새끼치기(분얼)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모내기 때 다섯 포기 남짓인데 새끼치기를 통해 몇 배가 늘어납니다.



이때 논에 쌀겨를 뿌려주면 두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위에 층을 만들어 햇볕을 가려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하나는 인산 성분이 풍부해 모가 새끼치기를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경운기에 쌀겨를 다섯 포대 싣고가서 작업을 했습니다.
먼저 논두렁 군데 군데 다섯 포대를 나누어 놓고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무릎이 좋지 않아 논두렁을 돌면서 뿌렸습니다.
쌀집아저씨는 논속으로 들어가 골고루 뿌렸습니다.
바람이 불어 뿌리기 편했지만, 가루가 많이 날려 좀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쌀겨가 잘 녹아들어 잡초도 막아주고, 모 뿌리치기도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6/08 15:01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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