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 (2008.6.8)

안녕 하세요 쌀집아저씨입니다. 건강하시죠?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왔습니다. 지난 주 망종(亡種)이 지나고 오늘은 단오(端午)였습니다.


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입니다. 며칠 전 지난 망종은 씨를 뿌리기 좋은 시기라는 뜻으로 농촌에서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를 합니다. 오늘 보니 여기저기서 보리를 베어내고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다양한 망종 풍습이 있는데 주로 한 해 농사의 운을 보거나 농사가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보리 베기와 모내기가 겹치는 때라서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가 바로 망종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촛불집회입니다. 촛불집회와는 약간 다른 부분이기는 하지만 쌀집아저씨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나라와 국민에게도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은 참으로 불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바로 그런 대통령과 지도자를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들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쌀집아저씨는 며칠 전에 논에 쌀겨를 뿌렸습니다. 쌀겨는 벼를 도정할 때 나오는 부드러운 가루입니다. 도정할 때 왕겨가 벗겨진 벼는 우리가 잘 아는 현미가 됩니다. 현미에서 더 방아를 찧으면 백미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쌀겨가 나옵니다. 요즘은 쌀겨에 영양이 많다고 해서 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모들의 색깔이 조금씩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제 모들은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새끼치기(분얼)을 시작합니다. 처음에 모내기 때 다섯 포기 남짓인데 새끼치기를 통해 몇 배가 늘어납니다.

이때 논에 쌀겨를 뿌려주면 두 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물위에 층을 만들어 햇볕을 가려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 하나는 인산 성분이 풍부해 모가 새끼치기를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바람이 불어 뿌리기 편했지만, 가루가 많이 날려 좀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산적소굴에서 어미닭과 병아리를 분양 받았습니다. 산적님이 직접 키운 토종닭입니다. 어제 아침에 퇴비 간을 정리하고 닭을 넣었습니다. 올 봄에 퇴비를 모두 내서 왕겨만 조금 남아 있습니다. 닭과 병아리가 지내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퇴비간이다보니 닭들이 파내어 먹을 여러 벌레들이 많은 것입니다. 어미닭과 직접 품어 태어난 새끼 병아리 일곱 마리나 됩니다.


날씨가 더워집니다. 여름이 멀지 않았나 봅니다. 건강한 여름 맞으시기 바랍니다. 이상 단오에 전해드린 쌀집아저씨의 농촌소식이었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6/08 22:20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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