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볕

오전에 고춧가루를 빻아서 택배로 부쳤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일이 점심 때가 되어 마무리 되었습니다.
산적님한테 선물받은 토종닭을 한 마리 잡아 부모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오후 2가 되어 어머니와 논으로 갔습니다.
지난 번에 감자를 캔 자리에 열무를 심었는데 다시 배추를 심을 생각입니다.
열무는 손가락 길이로 자랐습니다.
배추를 심어야 할 때가 되어 뽑아 냈습니다.
아마 내일이면 밥상에 새 김치가 올라오겠죠.



열무를 뽑아내고 퇴비와 비료를 뿌리고 쇠스랑으로 흙을 팠습니다.
다시 두룩을 만들어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넓지 않은 땅이라 한 시간 남짓 일을 하니 끝이 났습니다.
어머니는 옥수수를 따내고 쌀집아저씨는 농기구를 차에 실었습니다.
오늘 작업한 옆에는 수수와 콩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밭으로 이동.
3년째가 된 도라지 씨앗을 땄습니다.
종묘가게에 갖다주면 다른 씨앗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세 포대를 가득 따냈습니다.
밭위로 올라가 이번에는 어제 따다 남은 붉은 고추를 따냈습니다.
어제 일을 하다가 어두워져 못따고 남은 녀석들입니다.

고추를 따내고 나니 소나기 구름이 하늘에 가득합니다.
어제도 소나기가 왔기에 서둘러 집으로 왔습니다.
옥상에 고추를 널어놨습니다.
다행히 집에 도착했으나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서두르게 합니다.
낮에 나가 일을 해보니 아직도 햇볕은 뜨겁기만 합니다.
물론 여름의 햇볕 보다는 덜하고 견딜만 합니다.

어디선가 곡식내음 가득한 바람이 불어왔으면 좋겠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8/25 21:5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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