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4일
정미소풍경 2008 성덕마을 <4>
오후에 성덕마을에 쌀을 내려주고 마을 입구로 향했습니다.
다리깨 주위로 여기저기 나락 포대가 널려 있습니다.
어림잡아 40개가 넘어 보입니다.
우리 면에서 가장 살이 없고 까맣고 일을 많이 하는 젊은 분입니다.
"와따 아까까징 담고 있더만 언제 다 담았부렀답니까?"
"혼자 하다가 아들내미가 있으니 일이 잘 되는구만"
이 분은 혼자서 많은 일을 하기로 유명한 분입니다.
오늘은 옆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아들인가보네?"
"예 군대 갔다 복학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네 아부지 혼자서 일 너무 많이 해붕거 앙가 모릉가?"
"압니다"
"일 쬐까만 허시라고 얘기는 헝가?"
"얘기는 하는데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아따 자식들 말을 들어야제 안들으면 쓴답니까"
"하하 내가 알아서 허제 먼 근당가"
"그먼 언제까지 일 헐랍니까?"
"내가 요 포대 혼자서 못 들먼 그만 헐라네"
"그런 날이 올까요"
"제가 보기엔 돌아가시기 전까진 힘들것는디요"
"하하하"
2008년 정미소풍경 네번째 이야기는 죽기 전까지 손에서 일을 놓지 않으려는 농부의 마음입니다.
# by | 2008/10/14 22:1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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