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풍경 2008 백동마을 <10>

아침 일찍 백동마을 방아를 찧어 드렸습니다.
집으로 방아를 찧어 쌀을 가지고 갔습니다.
왕겨와 쌀겨를 내리고 쌀을 내립니다.

"건강하시구만이라"
"인자는 많이 힘이 드시"
"올해 연세가 어찌 되셨능가요?"
"팔십 둘이시"
"전 칠학년인지 알았는디"
"허허허"

"오늘 아침밥도 안묵고 기둘렸다요"
"아니 어르신 밥을 잡사야제 왜 그러셨당가요?"
"난 뭔가 바쁜 일이 있으먼 그 일이 끝나야 밥을 묵네"
"그러시구만요"

키가 크고 건강하신 어르신이었습니다.
이제는 연세가 많아 힘이 딸리긴 하지만 여전히 건강하십니다.

2008년 정미소풍경 열 번째 이야기는 일을 앞에 두고 밥도 거르고 기다리는 어르신의 모습입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10/29 22:4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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