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집아저씨와 고객과의 통화

낮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찹쌀이 좋아서리 주문할라카는디"
"아 그러시구만이라 얼마나 보내드릴까요?"
"일단 20kg만 보내주실랍니꺼. 보고 좋으면 더 주문할께요"
"예 그러세요"
"얼만교?"
"전단지 넣어서 보낼테니 받아보고 좋으시면 보내세요"
"아따 아저씨 말씀이 고마와서 기냥 80kg 주문헐랍니다"
"고맙습니다"

결국 이 아주머니께 찹쌀 80kg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격 계산을 잘못해서 결국 깎아드린 셈이 되었답니다. ^^


오후 늦게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택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니 뭔 문제가 생겼답니까?"
"포대를 떨어뜨렸는데 속에 있던 보리쌀이 터져서 현미와 섞였습니다. 저희가 배상을 해 드릴테니 내일 다시 보내시죠"
"제가 고객하고 통화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고객과 통화를 하고 상황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터져버린 보리쌀은 쌀집아저씨가 선물로 조금 넣은 것입니다.
그 고객은 현미와 보리를 섞어 먹으니 그냥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두 고객과 통화를 했습니다.
고객은 쌀집아저씨와 거래를 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화와 대화는 항상 보람차고 즐겁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11/14 22:4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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