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수매

오늘은 농협에서 추곡수매를 하는 날입니다.
아침 아홉시부터 준비를 했는데 비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열 시 반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 사이 비가 잠깐 멈췄습니다.

애마를 마당에 대고 벼포대를 실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팔 십 개가 넘는 포대를 실었습니다.
3톤이 넘는 무게를 실은 셈입니다.
가을철 정미소  일 할 때도 이렇게 많이 싣지는 않는데 무리를 하는 셈입니다.
수매 장소는 집에서 10km 이상 떨어진 곳입니다.

도착하니 차 몇 대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비가 내려 포장을 덮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수매가 진행됐습니다.
비가 내리니 일도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 겨우 수매를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보니 오후 한 시가 지났습니다.
이웃집에서 가져온 김장김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직도 한 차를 더 내야 합니다.

우리 벼도 있고, 동네에서 두 분이 운반을 부탁하셨습니다.
비가 조금 잦아들자 다시 벼포대를 실었습니다.
동네에서 부탁하신 분이 오셔서 거들어 주셨습니다.
쌀집아저씨네 벼를 모두 싣고 동네 두 집에서 벼를 실었습니다.
오전에 실었던 양보다 몇 포대가 적은 양입니다.
이번에는 도착해보니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로 차를 대고 수매를 진행했습니다.

수매를 완전히 끝내고 나니 오후 네 시가 넘었습니다.
아침부터 준비한 수매가 끝이 났습니다.
비가 온 덕분에 아주 힘든 수매가 되었습니다.
수매를 끝낸 농부들의 얼굴엔 한 해 동안 농사의 고생과 보람이 함께 합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11/27 20:5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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