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가위
처가집에서 아침이 좀 늦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이미 다 드셨고 느지막히 일어나 우주를 챙겨주고 아침밥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 넘어서 우주가 보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한참 아침밥을 먹다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주 예방접종도 있고 낼모레 사이에 올라가야겠습니다."
"그래야제, 허허허."
"아니 갑자기 왜 웃으십니까?"
"아까 자네 장인이 한 말이 생각나서."
"무슨 말씀을 하셨당가요?"
"자네하고 가위 바위 보 해야 쓰겄다더만."
"예?"
아침밥을 준비하는 나를 보며 장인이 그러시대.
"여기도 있어야겠고 우주한테도 있어야겠고 고민이구만."
"그러지 말고 이따가 형준이 일어나면 나하고 둘이 가위 바위 보를 해야 쓰겄네. 그래서 이긴 쪽으로 가게."
아침밥을 먹던 집사람과 저는 그냥 뒤로 넘어갔답니다.
우주를 보고 싶은 마음과 딸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크기만 한데 농촌에 바쁜 철이 돌아와 안타깝기만 합니다.
# by | 2009/03/30 10:4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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