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처가집

가위 바위 보

처가집에서 아침이 좀 늦었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이미 다 드셨고 느지막히 일어나 우주를 챙겨주고 아침밥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3시 넘어서 우주가 보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한참 아침밥을 먹다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우주 예방접종도 있고 낼모레 사이에 올라가야겠습니다."
"그래야제, 허허허."
"아니 갑자기 왜 웃으십니까?"
"아까 자네 장인이 한 말이 생각나서."
"무슨 말씀을 하셨당가요?"
"자네하고 가위 바위 보 해야 쓰겄다더만."
"예?"

아침밥을 준비하는 나를 보며 장인이 그러시대.
"여기도 있어야겠고 우주한테도 있어야겠고 고민이구만."
"그러지 말고 이따가 형준이 일어나면 나하고 둘이 가위 바위 보를 해야 쓰겄네. 그래서 이긴 쪽으로 가게."

아침밥을 먹던 집사람과 저는 그냥 뒤로 넘어갔답니다.
우주를 보고 싶은 마음과 딸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크기만 한데 농촌에 바쁜 철이 돌아와 안타깝기만 합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9/03/30 10:49 | 트랙백 | 덧글(0)

정미소 수리와 방아 찧기

오늘은 정미소에서 일을 했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되면 정미소 일이 적어집니다.
우평마을에서 방아를 찧기로 며칠 전에 약속을 했습니다.

아침 아홉 시.
인터넷을 설치하러 기사가 왔습니다.
전화선을 따고 선을 깔아 인터넷을 설치했습니다.
부모님께도 가르쳐 드려야겠고, 쌀집아저씨도 편하게 되었습니다.

아홉 시 삼십분.
정미소에 나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승강기 두 대를 청소하는 일입니다.
쌀이 오가는 승강기 두 대입니다.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승강기에 붙어있던 쌀겨덩어리가 떨어지면서 통로를 막아 문제가 생깁니다.
겨우내 몇 번 방아를 찧지 않았지만 문제가 생겨 애를 먹었습니다.
두 승강기를 열어 속에 든 바가지도 청소하고 덮개도 벗겨 뭉쳐진 쌀겨덩어리들을 모두 떼어냈습니다.
아버지는 다르게 닳은 현미기 롤러를 서로 바꿔 끼었습니다.

청소를 하는 중에 산적님이 오셨습니다.
설 때 배즙을 주문하셔서 가지고 왔는데 이제야 전해드렸습니다.
이사 등으로 제가 짬을 못내서 많이 늦어졌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우주식량도 받았습니다.

계속 승강기 청소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핸드폰 중계기를 설치하러 왔습니다.
얼마전에 핸드폰을 바꿨는데 화순집에서 전혀 터지지가 않습니다.
알아보니 영상폰은 기존과는 다른 중계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신청했더니 오늘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설치되어있던 통화폰 옆에 나란히 설치했습니다.
방안은 물론 마당에서도 잘 터지더군요.

다시 정미소로 와서 승강기 청소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버지 손님이 왔습니다.
태양광 전기시설을 위해 현지조사를 나왔다고 합니다.
축전지를 설치할 자리를 둘러보고 얘기를 나누고 갔습니다.

정미소 정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점심을 먹었습니다.
명태국에 김치, 동치미, 깻잎.
시간은 이미 오후 한 시가 지났습니다.
어머니께서 방생을 가셔서 쌀집아저씨가 차리게 되었습니다.

우평마을로 향했습니다.
식당을 하는 집이라 수매를 하지 않고 쌀로 쓰는 집입니다.
벼로 두었다가 방아를 찧는 것이 밥맛이 좋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을 찧었습니다.
한 시간 남짓 방아를 찧었고 열 두 가마 이상을 찧었습니다.
아저씨 혼자 오셨는데 나중에 아들이 와서 함께 거들었습니다.
식당을 하는 아주머니도 오셔서 둘러보고 갔습니다.

정미소일을 마치고 오후 늦게 영암 처가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아침이 집사람 생일인데 장모님이 생일 장만을 해놓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맛있는 생일밥상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9/02/14 21:24 | 트랙백 | 덧글(0)

처가집 김장

지난 주말에 영암 처가집에 다녀왔습니다.
좀 늦은 김장을 했습니다.
배작업과 비닐하우스 작업 때문에 김장이 늦어졌습니다.
일요일 오전부터 김장 시작.
우주가 제법 자라서 배가 나와 집사람은 열외.
장모님과 처제가 김장을 했습니다.
쌀집아저씨는 절인 배추를 가져다주고 이것 저것 심부름.
상당히 많은 포기를 했습니다.
농사일이 많아 인부와 함께 일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김장을 많이 해서 1년 내내 묵은 김치를 드십니다.
적당히 익은 묵은 김치는 제 입맛에도 잘 맛습니다.
오후 늦게서야 김장이 끝이 났습니다.
평소 몸이 좋지 않은 장모님과 처음으로 직접 김장김치를 버무린 처제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김장김치와 묵은지를 먹게 되었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12/17 21:59 | 트랙백 | 덧글(0)

친환경 처가집 영암 황토배즙 사세요

지난 주말 영암 처가집에 다녀 왔습니다.
과수원에 갔더니 수확한 배가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추석이 지난 후로 가격이 폭락해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일단은 설에 판매할 좋은 배를 골라서 저장을 했습니다.
트랙터에 트레일러를 달아 배 80여 박스를 날랐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배는 공판장에 조금 내고 배즙을 짜기로 했습니다.
배 가격이 낮아 공판장에 내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을 빼고 나면 한숨만 나옵니다.
결국 배즙으로 짜서 저장해서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이 발벗고 나서 배즙을 열심히 팔기로 했답니다.
처제와 우스개소리로 자기 나이만큼 팔자는 농담도 했습니다.


처가집 배즙은 2006년에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배즙 맛이 너무 달고 좋아서 혹시 배 말고 다른 것이 들어 갔나며 물어 보시기도 합니다. 배 이외에 다른 것은 일절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배로만 만들었음을 확인합니다. 저온창고에 배즙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1박스에 배즙 100봉지 내외로 한 봉지에 150mm 정도 들어갑니다. 1박스 무게는 15kg입니다. 배로만 만든 배즙 외에도 도라지와 생강, 수세미를 넣어 짠 배즙도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것들을 깨끄하게 다듬어서 사용하니 믿고 드셔도 좋습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술, 담배를 많이 하시는 어른들께 좋습니다. 감기 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음료수 대신 배즙을 많이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문은 홈피장터에서 하시면 됩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11/24 15:07 | 트랙백 | 덧글(1)

맛있는 배즙 드세요

쌀집아저씨입니다.
지난 달 추석 때 여러분께 소개해 많은 호응을 받았던 영암 황토배를 기억하시죠?
바로 그 영암의 처가집 황토배로 직접 만든 배즙을 판매합니다.
배즙 맛이 너무 달고 좋습니다.
너무 달다보니 배 말고 다른 것이 들어 갔나며 물어 보시기도 합니다.
배 이외에 다른 것은 일절 들어가지 않았답니다.
너무 달아 부담스러우면 물을 섞어서 연하게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술, 담배를 많이 하시는 어른들께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음료수 대신  몸에 좋은 자연 배즙을 마시게 해보세요.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어른들에게도 좋답니다.

한 박스당 개수는 100개 내외입니다.
한 봉지당 150ml가 들어가니 전체 무게는 15kg 정도입니다. 
배만으로 짠 배즙과 생강, 도라지, 수세미를 넣은 배즙이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맛있습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by 쌀집아저씨 | 2008/10/07 21:47 | 트랙백 | 덧글(0)

영암 처가집 行

어제 오후 늦게 영암 처가집에 갔습니다.
집사람이 며칠 가서 쉬고 있어서 데리러 갔습니다.

오후 4시가 넘어 도착해서 비닐하우스를 고쳤습니다.
일손이 없어 동네 작은집 아재에게 부탁해 함께 일을 했습니다.
비닐 하우스는 3~4년 쓰면 낡아서 다시 비닐을 씌워야 합니다.

지난 겨울에 했어야 하는 일인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너덜너덜해진 낡은 비닐을 걷어 냅니다.
비닐 하우스를 하지 않는 쌀집아저씨로서는 하우스 일은 낯설기만 합니다. 
비닐을 걷어내고 새 비닐을 얹히고 고정을 시킵니다.
말로는 쉬운데 막상 해보니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부모님과 마무리를 했습니다.
비나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단속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이 났습니다.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잠을 청했습니다.

다시 아침.
6시가 조금 모자란 시간에 다시 밭으로 갔습니다.
먼저 다른 낡은 비닐하우스를 하나 뜯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고정시키다 그만 둔 비닐하우스를 고정시켰습니다.
두 시간이 뚝딱 지나갔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서둘러 광주로 왔습니다.

처가집에 가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일을 두 분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은 당연한데 몸이 좋지 않으니 걱정이 됩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왔는데 아침에 뜯어놓은 비닐하우스를 씌웠는지 궁금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7/30 21:57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선인장

선인장에 꽃이 피었습니다.
2년 전에 처가집에서 분양받아 온 녀석인데 이제야 피는군요.
영양이 부족한 지 달랑 두 송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참 이쁘고 그렇습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3/18 22:05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0)

화순집 영암집

어제 오늘 화순집과 영암 처가집에 다녀 왔습니다.
낮에 화순집에 들렀다가 저녁에 영암 처가집으로 갔습니다.
집사람이 선생님이 되어 출근하다 보니 주말이 아니면 힘들게 됐습니다.

화순에서 영암으로 가는 길에 도곡에 사는 화사농 회장님께 들렀더니 장미를 주시더군요.
세 종류 장미를 신문지에 싸서 주셔서 장모님께 선물했습니다.
영암에 도착해 6시가 넘어 이른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동네에서 잡은 돼지고기를 살짝 구워 김장김치에 싸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화순에서 지난 설에 이바지로 보낸 동동주를 장인어른과 함께 마셨습니다.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오늘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쑥된장국이 제맛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장인어른과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지난 가을에 벼 수확을 하고 묶어 놓은 짚더미를 비닐로 덮었습니다.
가을에 덮어 놓은 비닐은 바람에 날리고 눈과 비에 삭아서 너덜거렸습니다.
다시 새 비닐을 덮도 둘레를 끈으로 묶고 다시 가로질러 짚더미를 매달아 놨습니다.

다음 일은 비닐하우스에 가서 청량고추를 심을 두룩에 비닐을 씌우는 일입니다.
쌀집아저씨는 앞에서 비닐을 잡고 장인어른은 따라오면서 삽으로 흙을 덮었습니다.
한 두룩 두 두룩...
열 두룩을 씌우고 나니 끝이 났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청량고추 시세가 좋았는데 이번에도 좋았으면 합니다.



다시 다른 밭으로 가서 이번에는 밭두룩을 태웠습니다.
요즘은 산불 위험이 있어 태우지 못하게 합니다.
논두룩이나 밭두룩을 태우면 해충보다 좋은 벌레들이 많이 죽는다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두룩이 너무 우거져 있으면 농사짓기에 불편하기 때문에 일부러 불을 태웁니다.
태울 밭두룩 앞뒤로 불을 지르고 위에서 아래로 불을 질러 조금씩 타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솔가지를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오는 불길을 끄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맡아보는 불냄새가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겨울에 썰매 타다가 물에 젖어 떨다가 동네 형들과 불 피우던 기억이 스쳤습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작은 새우와 멸치로 담근 젓갈이 입맛을 돋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장모님이 싸주시는 과일과 채소 등을 차에 실었습니다.
차 뒷자리가 거의 다 찰 정도로 풍성한 장보기를 한 셈입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1박 2일간의 양가 방문이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by 쌀집아저씨 | 2008/03/09 17:14 | 농부의 삶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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